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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데이터 시각화에서 효율성과 아름다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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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시각화와 아름다움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써보려고 한다.

에드워드 터프트(Edward Tufte)나 스테판 퓨(Stephen Few) 등은 시각화에 있어서 효율성과 정확성을 대단히 강조한다(Visual Explanations 참고).

특히 에드워드 터프트가 더욱 극단적인데, 정보를 담고 있는 잉크(data-ink)와 그렇지 못한 잉크를 구분하고 정보 잉크의 비율을 최대화해야 한다거나(maximize data-ink ratio), 수치의 변화량과 시각적 표상의 변화량이 정확히 비례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거나(lie factor). 데이터에 변화가 없으면 시각적 표상에도 변화가 없어야 한다거나(show data variation, not design variation).

그도 간혹 미적인 아름다움을 언급하지만 이것은 효율성과 정확성을 추구한 결과로 얻어지는 부산물에 가깝고 대체로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미를 뜻한다.

그는 효율성이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시각화를 두고 차트쓰레기(chart junks)라고 부르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그의 책을 읽어보면 소위 차트쓰레기에 대해 생전 듣도보도 못했던 온갖 단어들을 끌어쓰며 냉소를 날리곤 한다).

그런데 나는 효율성이나 정확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글을 볼때마다 이모셔널 디자인(Emotinal Design)을 쓰기 전의 도널드 노만(Donald Norman)이 생각난다:

"디자인과 인간심리"를 쓸 당시인 1980년대에 나는 정서를 고려하지 않았었다. (In the 1980s, in writing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 I didn't take emotions into account)

--Emotional Design 중에서

인터랙션 디자인에서 심미성이나 재미 등 정서가 사용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기에 우리는 쓰기에 재미있고 보기에 아름다우면서도 사용하기 편한, 혹은 재미있고 아름답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이와 같이 정서가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데이터 시각화에서도 다르지 않을텐데 에드워드 터프트는 유독 기계적인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에드워드 터프트가 말하는 소위 차트 쓰레기(chart junks)란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chartjunks

특히 우측의 "다이아몬드는 여성들의 절친이었네(Diamonds were a girl's best friend)"는 에드워드 터프트가 그의 저서에서 직접 콕 찝어서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험을 통해 실제 효과를 측정해보면 그가 차트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들이 무미건조한 시각화에 비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으로 나타난다.

Tableau Software(Spotfire와 함께 시각화 소프트웨어의 양대산맥)의 연구원인 로버트 코사라(Robert Kosara)는 위 연구를 인용하며 "분석에 있어서는 효율성을 추구해야겠지만 대중을 상대로 시각화를 하는 경우에는 좀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내 생각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주장을 해봐도 될 것 같다. "정확성과 효율성" 대 "재미와 아름다움"이라는 축이 있고 목적에 따라 적당한 지점을 선택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UI 사용성에서와 마찬가지로, 재미있고 아름답기 때문에 효율성이 더 높아지는 시각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물론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할때, 정서가 어쩌고 재미가 어쩌고 하기 전에 전통적 관점에서의 사용성 논의들을 숙지할 필요가 있듯이, 시각화에서도 에드워드 터프트나 스테판 퓨, 콜린 웨어(Visual Thinking for Design) 등의 주장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대충 예쁘게 그리면 된다는 식의 결과물을 하도 많이 봐서 하는 말이다.

인터랙션 디자인 백과사전의 "사용자 경험 디자인" 페이지도널드 노만이 비슷한 말을 적었길래(코멘트 부분) 옮겨 본다:

Design has moved from its origins of making things look attractive (styling), to making things that fulfill true needs in an effective understandable way (design studies and interactive design) to the enabling of experiences (experience design). Each step is more difficult than the one before each requires and builds upon what was learned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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