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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Edward Tufte 저작의 아쉬운 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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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Tufte는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 중 한 명이다. The Visual Display of Quantitative Information을 비롯한 여러 책들은 이 분야의 고전으로 널리 읽힌다.

이 글에서는 그의 책들을 읽으며 느꼈던 아쉬운 점들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아직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면 [독후감] Visual Explanations를 참고하기 바란다.

지나치게 기계적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점 #

그는 정서가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기계적 효율성만을 강조한다.

효율성이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시각화를 두고 차트쓰레기(chart junks)라고 부르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정작 통제 실험을 해보면 그가 비판하던 종류의 차트가 회상 과업(recall task)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실증적 근거도 부실하다.

이 부분은 데이터 시각화에서 효율성과 아름다움에서 자세히 설명하였으니 생략.

인간의 시지각에 대해 거의 아무런 언급이 없는 점 #

내가 생각하는 두번째 문제는 그가 데이터 시각화의 중요한 축 중 하나인 "인간의 시지각"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그는 수치의 변화량과 시각적 표상의 변화량이 정확히 비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차트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lie factor).

문제는 시각적 차이를 인간이 어떻게 지각하는지에 대해 모르고는 시각적 표상의 변화량이 수치의 변화량과 비례하는지 아닌지 여부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해발고도의 차이를 색상의 채도 차이로 나타낸다고 치자. 해수면을 흰색으로 하고, 100m를 순색 빨강으로, -100m를 순색 파랑으로 매핑하자. 이제 50m에 해당하는 빨강은 채도를 얼마나 낮춰야 "거짓말"을 하지 않는 차트일까?

인간의 시지각 체계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연산의 결과로 인간의 시지각은 광량측정기처럼 기계적으로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후두엽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시하고 단순히 망막만 보더라도 대단히 많은 왜곡(혹은 보정)이 일어나는데, 붉은 계열의 빛을 탐지하는 세포는 파란 계열의 빛을 탐지하는 세포에 비해 그 수가 적기도 적거니와, 광수용체에 해당 주파수의 빛이 들어왔을 때 세포가 발화하는 강도에도 차이가 있다. 결과적으로 인간이 인식하기에 가장 밝은 파란색은 가장 밝은 빨간색에 비해 덜 밝다! (시각화에서 색상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Colors in data visualization 참고)

이러한 개념을 지각적 거리(perceptual distance)라 부른다. 결국 시각적 공간(색공간이건 움직임이건 크기이건) 상에서의 거리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등간격"이라거나 "변화량"이라거나 하는 소리를 하는 것은 엄밀하게 따져보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럼 Edward Tufte의 책은 이제 가치가 없나? #

요즘 읽기 시작한 다른 책(Mathematical Models of Social Evolution)에 마침 이런 문구가 나와서 인용해본다:

Some reviewers of this book complained that some of the material is old fashioned. True, nearly all of Chapter 2 is 30 years old. The derivation of Hamilton's rule in Chapter 3 is hardly new either, at least to professional social scientists...

We think the vintage of the models is irrelevant for two reasons. One reason is that these models still have currency in important debaetes. But even if this material were no longer relevant to debates within the field ... it would still be worth learning. Modern physicists do the bulk of their day-today work in mechanics using Lagrangian dynamics ... Nonetheless, all physics programs teach Newtonian methods first because they are usseful and easy to understand.

E.T.의 저작들이 정서의 영향을 간과한 점, 시지각에 대한 실증적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은 점 등에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큰 원칙들은 대단한 통찰력을 담고 있고, 대체로 믿고 따를만 하다.

이 글에서 지적한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해줄 책으로 다음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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