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Posts Night Shift Mode in iOS #
Find similar titles

iOS 9.3 버전에 추가된 'night shift mode' 라는 기능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Night Shift Mode #

iOS 9.3 으로 업데이트한 후 Settings 앱을 실행한 후 Display & Brightness 매뉴를 선택하면 Nigh Shift 기능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정 화면에는 이런 문구가 써있다:

Night Shift automatically shifts the colors of your display to the warmer end of the color spectrum after dark. This may help you get a better night's sleep. (나이트 쉬프트는 밤이 되면 화면을 따뜻한 색조로 바꿔주는 기능입니다. 여러분이 더 잠을 더 잘 잘 수 있도록 도와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해당 모드가 켜지면 아래와 같이 화면이 따뜻한 색조(a.k.a. 오줌액정)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얼마나 따뜻하게 바꿀지는 설정 가능하다.

Image

내제적광민감성망막신경절세포 #

화면을 따뜻한 색조로 바꾸면 왜 잠을 잘 잘 수 있다고 하는걸까? 내제적광민감성망막신경절세포(intrinsically photosensitive retinal ganglion cells, 줄여서 ipRGCs)라는 긴 이름의 세포와 관련이 있다.

보통 망막에는 막대모양세포(간상세포, rods)와 원뿔모양세포(추체세포. cones), 이렇게 두 종류의 광수용체(photoreceptors)가 있다고 설명한다. 막대모양세포는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 작동하고 망막 주변부에 주로 존재하며, 원뿔모양세포는 낮이거나 달빛이 있는 환경에서 작동하고 망막 중심부(fovea)에 특히 밀집되어 있으며 삼색 지각을 가능하게 해준다. 따라서 시각 디자인, 데이터 시각화 등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특히 원뿔모양세포 및 그와 관련된 시각 경로에 관심이 많다. 이를테면 데이터 시각화에서의 색상 활용(Colors in data visualization)과 같은 내용 말이다.

하지만 이 두 종류 이외에도 세번째 종류의 광수용체가 존재한다. 바로 저 긴 이름(내제적광민감성망막신경절세포)의 세포들이다.

이름이 길고 복잡해서 어려워보이지만 하나씩 나눠서 따져보면 쉽다:

  • 망막신경절세포(retinal ganglion cells): 망막의 신경절에 모여있는 신경세포라는 뜻이다.
  • 광민감성(photosensitive): 다른 신경세포와 달리 광민감성 신경세포(다른 말로 광수용체)들은 특정 주파수 영역의 전자기파(즉, 빛)를 탐지하면 이에 반응하여 발화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앞서 언급한 막대모양세포나 원뿔모양세포들은 모두 광민감성 신경세포이다.
  • 내제적(intrinsically): 원래 일반적인 망막신경절세포는 그 자체로 빛에 반응하는게 아니라 다른 광수용체가 빛에 반응하면 이 신호를 취합하는 역할을 한다. 근데 내제적광민감성망막신경절세포들은 다른 광수용체의 신호를 취합하는 역할에 더하여 자신이 스스로 빛에 반응하기도 한다. 그래서 "내제적"이라고 한다.

신경절세포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빛에 반응을 하기 때문에 세번째 광수용체인 것이다.

수면이랑 무슨 상관인가 #

그래서 이 세번째 광수용체는 수면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내제적광민감성망막신경절세포는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인체에 내장된 하루 주기 생물학적 시계(circadian rhythms)가 잘 유지되도록 보정해주는 일이다. 이 세포가 빛을 탐지하면 인체(시상하부)에 '아직 밤이 아니다'라는 신호를 보낸다.

흥미롭게도 이 세포들은 짧은 파장의 빛(460nm)에 가장 잘 반응하는데, 이 영역은 S타입의 원뿔모양세포가 가장 잘 반응하는 영역(440nm) 근처이다. S타입 원뿔모양세포는 파란색을 담당한다. 정확히는 S타입이 반응하고 M과 L타입이 반응하지 않으면 color opponent processing의 결과로 인간은 이를 파란색으로 지각하게 된다.

요약 #

요약하자면 이렇다.

  • 내제적광민감성망막신경절세포는 하루 수기 생물학적 시계에 영향을 준다.
  • 이 세포는 460nm 근처의 빛에 반응한다.
  • Night shift 기능은 460nm 근처의 빛을 줄이는 방향으로(즉 전체적으로 주파수를 낮춰서) 색상을 보정한다.
  • 이로 인해 삼색지각 중 파란색 계열을 담당하는 S타입 원뿔모양세포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파란색 계열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또는 오줌액정색)으로 느껴진다.

내제적광민감성망막신경절세포가 단순히 수면 이외에도 인지, 소화 등 여러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가 있는데, 잘 모르는 얘기라서 적지 않는다.

Suggested Pages #

Other Posts #

0.0.1_20140628_0